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지도자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방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캠프 케이시' 미군기지 내 미군위문기구(USO) 시설 개축식에 참석한 뒤 한국경제신문사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공동주최하는 `세계 지도자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세계 힘의 균형과 아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연설에서 "소련과 동유럽의 공산주의 체제 붕괴 이후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다"면서 "그러나 민족간 적대감, 불법무기거래 증가, 부패만연, 대중살상용 무기확산 등으로 세계가 혼란상태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 뒤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역할이 세계의 안정질서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10일에는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해 한미관계, 남북문제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하고 지방소재 현대자동차 공장도 방문한 뒤11일 이한한다. 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그는 공화당 행정부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방한기간에 국내 주요인사들을 만나 국제경제, 남북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