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당 총재직 사퇴로 민주당 지도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김 대통령은 8일 한광옥 대표를 제외한 11명의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들의 사표를 수리,신임 총재가 선임되는 차기 전당대회까지 민주당은 한 대표 중심의 '비상과도체제'로 운영된다. 11명의 최고위원은 상임고문으로 위촉돼 지난해 8월 설립된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원 제도는 사실상 폐지됐다. 결국 당 지도체제는 현행 '집단'지도체제에서 한 대표와 당4역 위주의 '단일'지도체제로 전환된 셈이다. 또 사무총장 대변인 등 핵심당직자들의 사표가 이날자로 수리돼 오늘 12일께 대대적인 당직개편이 단행될 전망이다. 선출직인 원내총무는 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