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은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사퇴에 따라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위원은 이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채 측근들과 함께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준비하기 위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일단 9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여러가지 근거없는 의혹과 설에 대해 40여년 정치인생의 명예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적극 해명하고 반박할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거취표명이 다소앞당겨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권 전 위원은 총재직을 사퇴한 김 대통령에게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마포사무실 폐쇄나 외유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