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방북중인 외국인들에게 6.25전쟁 당시 미군의 만행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황남 신천박물관을 참관케 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조선중앙방송은 6일 북한을 방문한 덴마크ㆍ북한 친선협회대표단(단장 안드레스크리스텐센)을 비롯한 수많은 외국인들이 신천박물관에 전시된 6.25 전쟁시기의 학살. 만행 자료들을 참관하고 미군 만행에 격분을 표시하면서 "미제야 말로 가장 포악한 침략자들이라고 규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스 크리스텐센 단장은 신천박물관 참관을 통해 북한 주민에 대한 미군의만행에 강한 충동을 받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감상록에 "미국이 자기의 침략무력을남조선에서 무조건 철수시키며 조선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방해하지 말 것을 강력히요구한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또 `조선통일지지 스위스위원회'의 말리틴 외체르 위원장은 감상록에 "양키는남조선에서 나가라"라는 글을 남기고 "신천을 비롯한 여러 지역들에서 감행된 미제의 만행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방북 외국인들이 참관한 신천박물에는 북한이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학살됐다고 주장하는 양민 3만5천383명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된 곳으로 지난 60년 6월개관됐다. 북한은 지난 98년 5월에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로 박물관 시설을 확장한 이후 매년 6.25 전쟁기념일을 전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참관사업을 실시하며반미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