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귀순 청소년들은 대부분 남한의 학교, 사회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있고, 학업성적은 일반적으로 중.하위권의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히 영어, 국어, 역사, 사회 성적이 저조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교대 초등교육학과 대학원생 홍덕기씨는 20세 미만 탈북귀순 청소년 대상교육기관인 하나원 교육생 및 수료생 30명을 심층면접조사, 5일 내놓은 석사학위논문 `탈북귀순 청소년의 생활 적응에 관한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씨는 "탈북귀순 청소년들은 북한이수 정규교육에 대한 학력을 인정받아 남한에서도 동등한 학년 편입이 가능하지만, 적응을 못해 보통 1∼3년 정도 학년을 낮춰입학하고 있고, 학력과 실제 연령의 큰 차이 때문에 검정고시로 남한 학력을 취득하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홍씨는 탈북귀순 청소년의 학습능력과 관련, "중.하위권이 대부분이고 영어, 국어, 역사, 사회성적이 특히 낮은데 이는 남북한 교육과정의 차이 때문으로, 하나원수료후 거주지에서의 정규 학교교육 적응에도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학습 태도와 관련, "남한 학생과 비교해 비교적 바른 자세지만 상당히 소극적인 편이며, 수업태도도 대단히 수동적이어서 질문을 하는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홍씨는 "탈북청소년들은 북한에서 형성된 고정관념과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대한지식부재, 제3국 체류기간 습득한 그릇된 정보 등으로 초기 남한 사회.문화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용어의 의미와 차이, 어투와 억양, 외래어, 영어, 한자 등의언어 이질화로 의사소통 장애를 겪고, 대인기피증 현상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