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그동안 당내분에 휩싸여 대외발언을 전혀 해오지 못하다 5일 건강보험 재정문제를 비롯, 주요 정책현안에 관한 당의 입장을 밝히는 등 `정상화' 모습을 보이려 안간힘을 썼다. 민주당은 이날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열린 4역회의에서 "집권당으로서 `내부문제'보다 국정과 민생을 살피는 자세로 할일을 하는 모범을 보이고 모든 당사자가 가능하면 (당내 문제에 대해) 발언을 자제하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겉으로 `겸손해야 한다, 자세를 낮추라'고 말한다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나 원내에서 한나라당 태도는 이 총재 얘기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건강보험 재정, 남북협력기금, 방송법 등 국회 현안에 대한 야당측 입장을 "수적 우위에 기반한 오만한 자세"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은 당사에 내걸린 `조폭테러' 운운하는 현수막부터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등 외부문제에 관심을 돌리려 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