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청와대최고위원 회의를 7일로 연기한 것은 10.25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 과감한 국정쇄신과 비상.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노벨상 수상 출국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을 약속한지 무려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아무런 해명없이없던 일로 덮으려하고 있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일단 `소나기는피하고 보자'는 식의 구태를 되풀이해선 안되며 즉각 큰 틀의 전면적인 국정쇄신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여권이 권력 헤게모니 싸움에 몰두하다 보니정치와 정부가 진공상태에 빠져들고, 경제는 국제경기의 장기침체와 맞물려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면서 "현내각이나 단순한 `땜질 인사'로는 총체적 국가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만큼 각계의 신망있고 능력있는 전문가들로 `비상.중립내각'을 구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