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최고위원 사퇴와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 연기 등으로 극도의 혼미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당내 쇄신파 의원들도 당정쇄신요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쇄신파 의원들은 당내에서 촉발되고 있는 전당대회 개최 논의로 인해 자신들이 주장한 쇄신의 본질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기존의 쇄신원칙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의 가시적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

쇄신파들은 오는 7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때까지 `쇄신연대모임' 대표자 모임을 수시로 갖고 간담회 결과가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동안 보류했던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세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바른정치모임 소속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4일 "선(先) 인적쇄신과 후(後) 당체제정비 원칙은 확고하다"며 "당 단합을 위해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으나 청와대 간담회 결과에 따라 서명운동 전개 등 단계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모임소속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최고위원들도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청와대 정치관련 수석과 당 비공식라인의 문제 인사들도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7일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 결과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압박을 가했다.

`새벽 21'의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대통령이 쇄신요구사항을 수용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권노갑(權魯甲) 전최고위원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대한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특정인사 쇄신주장을 고수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 사퇴 논의와 연계시키지 않고 쇄신주장을 관철시켜 나갈것"이라며 쇄신 우선조치를 강조했다.

'열린정치포럼'의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쇄신모임 소속 의원들간의 미세한 균열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기존 쇄신원칙을 고수하면서 일단 7일까지 추가행동은 자제하고 있다"며 쇄신모임의 분위기를 전했다.

'여의도정담' 소속 장영달(張永達) 의원도 "쇄신파 의원들의 입장이 충분히 당총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된 만큼 대통령의 반응을 기다리는 게 도리"라며 "쇄신파들이 수용할 수 있는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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