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3일 낮 열릴 예정이었던 청와대 최고위원회의가 7일 오후로 연기됐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2일 '내일로 예정된 청와대 최고위원회의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김 대통령의 '아세안+한.중.일' 정상회담 일정이 끝난 뒤인 7일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전 대변인은 회의연기 사유에 대해 '김 대통령의 정상회담 준비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 감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미 일괄사의를 표명한 만큼 최고위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는 없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최고위원회의가 연기됨에 따라 민주당은 시실상 지도부 공백사태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