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12명 전원이 2일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새 지도부 및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새 총재를 선출토록 돼 있는 내년 1월 23일의 정기 전당대회를 예정대로개최할 것인지, 아니면 차기 후보 선출 일정과 맞물려 전대시기를 조정할 것인지에대한 논의가 대선주자들의 전략과 맞물려 최대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전당대회와 2단계 전대론 = 최고위원들의 일괄사의 표명으로 총재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가 불가피하게 됐으며 그 경우 내년 대선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와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대를 별개로 치르자는 2단계 전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선출직의 경우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만큼 그로 인해 사퇴가 완료된 것으로 본다"며 김 대통령의 철회 종용과 상관 없이 이미 사퇴한 상태임을 분명히 했다. 박 위원은 특히 "상황이 이렇게 돼서 당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대를 동시에 치르기 어렵게 됐다"면서 "후보선출 전대를 앞당기면 후발주자들이 반발할 것"이라며 분리전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위원은 다만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늦출 수 있는지 여부는 더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는 내년 1월 23일 총재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토록 돼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논의를 내주부터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통상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지구당 개편대회 등 2개월의 준비기간이 소요된다"며 "따라서 내년 1월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지 여부를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당헌상 1월 전대가 못박아져 있으며 다만 대선 후보 선출 문제가 있으면 그것과 연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면 되는 것"이라며 전대시기 논의에 돌입할 것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