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12명이 2일 최고위원직 일괄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시내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10.25재보선 패배 이후의 당내갈등 수습책을 논의, 이같이 결정하고 한 대표가 이를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은 별도의 반려절차가 없어 사퇴의사 표명으로 효력이 발생하며 대표도 최고위원 가운데서 지명되므로 이날 최고위원들의 일괄사의 표명으로 당 지도부는 사실상 공백상태에 빠지게 됐다. 이와 함께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을 포함한 전 당직자도 이날 일괄사표를 제출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최고위원 간담회후 "10.25 재보선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최고위원들이 일괄사의를 표명했다"며 "구체적인 절차는 한 대표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