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10.25 재보선 패배에 따른 민심수습 방안을 논의했으나 인적쇄신 요구 및당정개편 시기 등을 둘러싸고 개혁그룹과 동교동계 간에 격론이 벌어졌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한광옥(韓光玉) 대표 = 이 자리는 모든 것을 털어놓는 솔직담백한 자리다.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자. ▲안동선(安東善) = 일부 소장파가 동교동계 해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2가지 이유다. 청와대 인사정책과 여당의 지도체제 즉, 최고위원제도가 잘못됐다. 불과1만여명의 당원 지지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대권에만 열중해서야 되겠나. 권노갑 전 위원은 국회의원, 최고위원직 포기했다. 뒤에서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실명을 거론하며 은퇴란 표현을 할 수 있나. 자식도 아버지에게 정치를 그만두라고 할 순없다. ▲장영달(張永達) = 우리들의 쇄신 주장이 동교동계, 비동교동계간 세력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어제 소장파 일부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한 것도 옳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정.청이 쇄신하지 않고선 당이 다시 일어설수 없다는 것이다. 당.정.청 쇄신 해야 한다. 다음 선거에 전멸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많은 분들 침묵하고 있지만 80% 이상이 쇄신에 동조하고 있다. ▲이윤수(李允洙) = 민심 수습을 위해선 당.정.청은 쇄신돼야 한다. 동교동계해체란 주장은 자제했으면 한다. 그러나 동교동계내 지탄받는 1∼2 사람은 정리해야한다. 청와대도 `저사람은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선 안된다. 특별기구 설치가무슨 필요있나.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다. 한 대표 사퇴 반대한다. 국민적 지탄 받는 몇사람은 분명히 찍어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내년 지방선거.대선에서 가능성이 있다. 최고위원을 포함한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김옥두(金玉斗) =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국정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김근태(金槿泰) 의원이 동교동계 해체를 주장하며 `하나회'에 비유했다. 김 위원의 과거 민주화투쟁과 정치적 소신을 높이 평가하나,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부터 되돌아보기 바란다. 국민의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YS를 만나고, 형무소 찾아가서 (언론)사주 만나고, 무슨 일만 터지면 언론에 말하고 이게 뭔가. 야당은 선거전략 차원에서 국회를 이용했고 이용호 게이트, 백궁 사건 등을 통해 실명을 거론했다. 의혹이 있다면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서 밝혀야 한다. 야당의근거없는 설과 의혹부풀리기가 단 한건이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나는 책임을 지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합이며 정권재창출은 당이 단합할때 나온다. 쇄신기구를 만들어 논의해야 한다. 대선 주자가 포함된 포럼은 해체돼야 한다.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 수석 얘기가 나왔다. 소장파 의원들은 특정인에대해 은퇴, 해체를 주장할 용기가 있으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공격하라. ▲정균환(鄭均桓) = 집권여당이 흔들리지 않아야 경제가 산다. 이용호 의혹사건등을 특검제를 통해 밝히고 야당이 근거없는 설을 제기하고 국민을 불안케하는 정치에 대해서는 분명히 근절대책을 세워야 한다. 객관적인 당 기구를 설치해서 대통령에게 건의하자. 지금 여기서 더 가면 혼란이 온다. 11월3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방향을 잡자. ▲김태랑(金太郞) = 최고위원을 포함한 중진의원들이 소장파를 나무라야 한다.소장파가 주장하는 개혁의 실체는 무엇인가. 백의종군하고 있는 사람을 은퇴하라는것이 개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섭섭하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맹찬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