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올해 또는 내년에 착수키로 한 대형무기도입 사업이 과다한 사업비와 협상지연, 국민정서 등을 이유로 잇따라 연기될전망이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지난달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었던 육군 공격용 헬기(AH-X) 도입 사업(총사업비 2조1천억원)의 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이달 중순에나 가격 등 최종협상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 연내 기종 선정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육군이 노후한 UH-1H헬기 등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중인 한국형 다목적헬기(KMH)사업과 AH-X사업의 우선 순위, 역할 분담 등의 문제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절충교역(무기구매에 대한 반대급부로 하청물량을 주거나 기술을 이전하는것) 협상이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H-X사업의 기종 선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올 예산 500여억원의 이월문제등이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군의 또 다른 관계자도 "내년에 사업 착수가 예정돼 있는 공중조기경보기(E-X)사업(총사업비 1조8천억원)도 예산 확보가 쉽지않아 오는 2007년으로 넘기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기종을 결정키로한 차기 유도무기(SAM-X) 도입 사업(총사업비 2조300억원) 또한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의 연기에 따라 도입 무기 수를 절반가량줄여 내년에나 검토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AH-X사업은 오는 2008년까지 최신 공격용 헬기 36대를 도입하는 것으로,미 보잉사의 AH-64D 아파치 롱보우와 벨사의 AH-1Z 바이퍼, 러시아 카모프사의 KA-52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E-X사업은 미국, 이스라엘 등 9개국 후보기종이 평가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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