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인 김태정 전 법무장관이 선임계도 내지 않은 채 1억원을 받고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변론을 맡은 것과 관련, 검찰이 김 변호사에 대한 감찰결과를 통보해옴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절차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검찰 특별감찰본부는 최근 김 전 장관의 진술서 등을 첨부 "김 전 장관이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은채 이용호씨의 변론을 맡은 사실은 변호사 윤리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이므로 적절한 조치를 바란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변협에 보냈다. 변협은 이에 따라 이기영 변호사를 주임 조사위원으로 선임한데 이어 조만간 조사위원회를 개최, 특감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서류와 김 전 장관이 제출한 경위서 등을 검토한 뒤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5월 이씨가 서울지검에 긴급체포됐을 때 이씨측으로부터 수임료 1억원을 받고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법률검토를 잘 해달라'고 하는 등 이씨 변론을 맡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