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30일 정부가6차 남북장관급회담 장소로 금강산을 수용하려는데 대해 "이산가족 상봉의 조속한시행과 각종 회담의 교대개최를 당당히 관철시키지 못한다면 남북회담을 재고해야한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이 금강산만을 고집하는 속내는 금강산 관광대가미납금을 받아내기 위해 현대를 측면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재보선 기간엔 짐짓강경한 입장을 취하던 이 정권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태도를 돌변한 것도 떳떳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의원모임' 소속의 야당의원 52명도 성명을 내고 "현 정권이 다시 북한의 억지주장을 수용한다면 이는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며,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성의를 보이고 우리 경계태세에 대한 시비를 중단할 때까지모든 회담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