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남한이 중국보다 더잘 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30일 통일교육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급 학교와 민간단체 통일교육의 기본내용 체계와 지도원칙을 담고 있는 「2001년도 통일교육기본지침」에 이같은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통일교육기본지침을 개정했다. 개정된 통일교육지침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대남인식은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개혁.개방에 성공하여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중국보다 잘사는 곳'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남한의 자본주의 체제는 생존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들어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잘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료교육, 무료진료' 등 사회주의 체제에 자부심을 표현하기도 한다고 이 지침은 전했다. 지침은 또 "문제는 북한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사회주의 이상의 목표와 냉혹한현실의 차이를 분명하게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며 "오늘날 북한주민 상당수가 겉으로는 공식적 규범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일상생활에선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최우선 가치로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침은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 주민은 철저한 조직생활로 감시와 사상무장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북한 체제가 쉽게 붕괴할 것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