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여성에 대한 각종 형태의 차별과 폭행을청산하고 이를 위한 법 및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지난 22일 `20세기 여성, 21세기를 위한 남녀평등 개발 및 평화'란 제목으로 열린 제56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사회ㆍ인권ㆍ문화ㆍ교육ㆍ보건문제 처리)에서 대표연설을 통해 "여성들에 대한 차별과 폭행은그 어떤 환경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여성에 대한 폭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과거 반인륜적 범죄를 철저히 청산하지 않아 비롯됐다며 일본이 "아직까지 약 20만명에 달하는 조선여성을 `종군위안부'로 끌어가 일본군의 성노예로 전락시킨 범죄를 청산할 의지와 진실한 마음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대해 다시한번 본위원회에 주의를 환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북한 대표는 이어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을 보는 시각과 입장을 바로 세우고 그들의 권리를 존중해주며 국가정책을 통해 여성들이 사회생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성의 빈궁화는 여성들을 착취와 매매, 매춘의 희생물로 전락시키는요인이 된다며 여성들의 생존과 개발에 우선권를 부여하고 여성발전분야에 대한 국제적 투자와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정부가 지난 2월 `모든 형태의 여성차별 청산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여성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ㆍ협조를 귀중히 여기고 적극 합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