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7일 한국화이자로 배달된 우편물에 정체불명의 흰색가루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 각각 성명과 논평을 내고 세균테러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내년 월드컵 개최 등 각종 국제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모든 형태의 테러 가능성은 다분하다"면서 "민.관.군과 국민이 함께 감시하고 대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하고 있는 탄저병 사태는 `강건너 불'이아니다"면서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세계가 1일 교류권에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세균테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정부는 일반테러뿐 아니라 세균테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또 "공항과 항만 등 주요시설에 대한 검색.검역의 강화뿐 아니라우편물 검색도 초기단계부터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비책을 소상히 밝혀 국민적 공포심 확산부터 막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youngkyu@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