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이무영 경찰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행자위를 열어 제주경찰청의 민주당 김홍일 의원 동향문건 유출사건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그러나 각당 1명씩만 질의하기로 합의하는 등 '확전'을 경계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경찰청이 대통령 아들의 제주도 여행에 관해 작성한 정보문건은 당시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에 관행적으로 전달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야당의 제주도지부 압수수색은 경찰 이상의 선에서 지시해 이뤄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김 의원이 제주도에 다녀간지 55일이나 지난후 신문기사를 보고 '이용호 게이트 몸통관련 동향'이라는 제목으로 문건을 재작성한데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과 특정정당의 도지부 및 국회의원이 짜고 한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