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강릉시 등 3개 지역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이 25일 오전 11시 현재 평균 19.7%를 기록, 최근 재보선과 지난해 총선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11시 현재 선거구별 투표율은 동대문을 18.2%, 구로을 19%, 강릉21.6% 등이며, 이는 지난해 총선 당시 같은 시간대 동대문을 18.3%, 구로을 19.5%, 강릉 25.3%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또 지난 98년 7월 강릉 재선거의 같은 시간대 26.9%와 99년 3월 구로을 재선거의 19.7%에 비해서도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의 당락은 일반 유권자보다는 조직표에 의해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관위측은 여야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이번 재보선에서 당력을 총동원하고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으나, 선거전이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 등으로 극심한 혼탁 양상을 띠면서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 외면 현상을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야가 선거운동 방식에서 비방과 흑색선전, 인신공격을 주로 사용, 유권자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긴 것 같다"면서 "투표 종료시까지 투표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