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3일 유삼남 해양수산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농림해양수산위를 열어 꽁치조업 분쟁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문석호 의원은 "그동안 러시아와 일본이 남쿠릴열도에서 제3국의 조업을 배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정부측은 부인만 거듭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도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일·러간 야합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도 이를 방치 또는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내년에도 남쿠릴열도에서 꽁치 쿼터량 1만5천t을 확보해야 한다"며 한·러간 고위급회담 개최를 주문했고,같은당 정장선 의원은 "꽁치분쟁은 러시아보다 일본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체계적인 협상전략을 마련해 일본의 잔꾀적 태도에 힘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재욱 이방호 의원 등은 "산리쿠어장 조업권 배제는 한·일 어업협정에 위배된다"며 정부측의 당당한 대응을 촉구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