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23일 "정부는 이산가족들이 정례적으로 만날 수 있는 면회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이산가족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0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흩어진 가족의 만남은 초보적인 인륜의 문제이나 북한은우리와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이산가족문제를 단순한 인도주의 문제로 접근하는데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북한은 남한의 테러 관련 경계조치에 불만을 품고 이 때문에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이유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연기했다"며 "가족상봉을손꼽아 기다려온 이산가족 여러분과 더불어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의 주민들이 자유롭게 휴전선을 넘어 왕래하게될 때 비로소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라며 "남북관계는 현재에도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고있으나 지난 반세기에 걸쳐 지속되어온 반목과 대립을 감안한다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정부는 햇볕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남북 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도 이행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햇볕정책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추진해 나ㅁ간다면 남북이 공존공영하는 새시대가 올 것이고이것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