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 `10.25 재보선'을 이틀 앞두고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에서 각각 정당연설회를 개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여야는 전날밤 여야 선거운동원들의 충돌사태를 빚은 구로구 약사회 모임을 놓고 폭력.향응시비를 벌이며 상호 비방전을 전개하는 등 첨예한 대치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정당연설회에 당 지도부와 간판급 연사들을 총출동시켜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연설회에는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김민석(金民錫) 함승희(咸承熙) 김성순(金聖順) 임종석(任鍾晳) 설송웅 의원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내실있는 여당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며후보의 `자질우위'를 부각시켰다. 한 위원 등은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수세에 몰리자 근거없는 의혹을 부풀려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정치를 혼탁하게 하는 `정치싸움꾼'보다실속있는 지역 일꾼을 뽑아 거대야당의 횡포를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가운데 동대문을, 구로을 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어 정권심판을 위한 야당 지지를호소했다. 이 총재는 연설에서 "제주도지부 경찰난입 사건은 군사독재시절에서나 있을 법한 야당 탄압"이라며 "이 정권을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몰아줘 원내 과반의 힘을 가진 야당이 국정에 책임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당연설회에는 박근혜(朴槿惠) 하순봉(河舜鳳) 강재섭(姜在涉) 부총재,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홍사덕(洪思德) 지도위원,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최근 입당한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자민련도 중앙당 사무처 요원들을 재.보선 지역에 투입하는 등 막판 판세반전을 위한 선거지원에 적극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