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이후 단절된 북한과 베트남의 경제교류가 전면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북한과 베트남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4차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무역과 투자증진에 합의했다고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다녀온 마이반더우 무역부차관이 밝혔다. 베트남과 북한이 10년 가까이 중단된 경제과학기술공동위를 북한에서 가진것도 특기할 일이지만 거의 백지상태로 줄어든 양국간 무역과 투자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로 꼽히고있다. 더우차관은 22일 귀국후 가진 발표에서 "북한의 리용남무역성부상과 만나 경제과학 기술 등 경제분야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누었으며 양국은 이들분야에 대한 협력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더우차관은 또 "양국은 무역과 투자를 함에 있어 중요한 비용지불 방법과 이중관세방지협정 등에도 합의했으며 건축과 산업 농업 운송 어업 보건 과학기술 등 모든분야에서의 합의를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베트남의 이번 합의 내용은 지난 7월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의장의베트남방문 당시 천득렁주석과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들이다. 북한은 올들어 최태복 최고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의장, 강연학조국전선 중앙상임위원장 등 고위관계자들을 잇따라 베트남에 보내 관게정상화와 함께 보다 적극적인 경제교류를 원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다음 제5차공동위는 2003년 하노이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