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회담 장소문제로 남북당국간 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북측의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남측에 거듭 요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대화에 성실하게 나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회담 장소문제로 회담 자체가 열리 못하는 것은 말도 되지않는 소리"라며 "남측이 북남대화를 소중히 여기고 `6.15 공동선언'을 함께 이행할 의사가 있다면 우리(북한)측의 거듭되는 대화 제의를 성실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남측에 의해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남북 당국간 회담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회의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으며 "남측이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회담을 금강산이 아닌 설악산에서 하자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누가 보아도 설득력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20일 보도 제811호를 통해 북한측이 제안한 회담 일정을 받아들일 것을 남한측에 촉구했다. 북측은 지난 18일 남측에 전달한 김령성 단장 명의의 전통문에서 오는 28일 제6차 장관급회담을 금강산에서 열고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남북 당국간 회담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이달 25일과 내달 5일 금강산에서 각각개최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정부는 22일 홍순영(洪淳瑛) 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제6차 장관급회담을 오는 28일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