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홍순영(洪淳瑛) 남북장관급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제6차 장관급회담을 오는 28일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홍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김령성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 앞으로 전달한 전통문에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우선 과제로 제기하고 남북경협추진위원회,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 등의 회담일정은 장관급회담에서 조정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홍 수석대표는 "북측이 안전성 문제라는 것을 내세워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연기하는가 하면 당국간 회담 장소로 금강산만을 고집하고 있어 합의사항들이 순조롭게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남북 사이에 국제사회의 반테러 움직임 등 최근 정세에 대한 인식의 차가 크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제5차 회담의 합의사항 이행일정을 다시 정하고 향후 남북관계 발전방안을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은 선차적 과제로 이를 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측은 지난 18일 남측에 전달한 김령성 단장 명의의 전통문에서 오는 28일 제6차 장관급회담을 금강산에서 열고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당국간 회담과 남북경협추진위를 이달 25일과 내달 5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