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적십자회 대변인은 21일 남한에서 이산가족들이 마음 편히 만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보장된다면 어느 때든 방문단을교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적십자회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남측은 인도주의 문제를 말하기 전에 자신의 진실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면서 "남측은 무엇보다 흩어진가족ㆍ친척들의 상봉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살벌한 환경과 분위기부터 일신하는 태도를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대변인은 또 비상경계조치 등 인위적으로 조성된 장애부터 타개해야 하지만 남측은 지금까지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책임전가에 급급해 하고 있다면서 "이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도 지난 20일 발표한 '보도 제811호'에서 "우리측은 남측이 진실로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바란다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게 환경과 분위기부터 일신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