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북한측이 제안한 회담일정을 받아들일 것을 남한측에 촉구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20일 `보도 제 811호'를 통해 "우리(북한)측은 남측이 진실로`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바란다면 어떤 형태로든우리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게 환경과 분위기부터 일신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서기국은 이어 지난 12일 조평통 담화와 18일 남북 장관급회담 김령성 북측단장명의의 전화통지문에서 남측이 최근 `비정상적인 긴장조성'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남북대화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과 관련해 북측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있으나 남측은 아무런 호응도 보이지 않고 도리어 비방중상으로 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기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 부동하며 `흩어진 가족 친척'(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면서 "남측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20일 `가짜 인도주의 모자를 벗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제4차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연기된 것은 남한이 남북간 긴장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측은 지난 12일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에 조성된 사태를 고려해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북측 태권도시범단 서울파견을 연기하지만 제6차남북 장관급회담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제2차 남북 당국간 회담은 "제 날짜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8일 김령성 단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에서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제2차 남북당국간 회담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각각 25일과 다음달 5일로 연기하고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예정대로 오는 28일 개최하되, 모두 금강산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