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러.일간 3각 현안인 남쿠릴수역 꽁치조업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 관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이 "우리 어민의 기존 어업이익이 계속 유지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푸틴 대통령은 "꽁치문제를 (러.일간) 영토문제와 무관하게 본다"면서 "한국측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남쿠릴 열도에서 잡는 1만5천t은 우리나라 꽁치 소비량의 3분의 1에 해당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면서 "우리는 '꽁치문제'에대해 영토적인 문제가 아니라 상업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리도 이 문제를 상업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데 일본이 영토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한국어선의) 어획량 확보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고 답했다고 정태익(鄭泰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이와 관련, 정 수석은 "푸틴 대통령은 꽁치문제에 대해 놀랍게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한국에서 이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 = 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