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YS-JP 신당 창당설'과 관련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연이틀 날을 세워 반격을 가했다. 김 총재는 18일 강릉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원덕(金元德.강릉보선) 후보 후원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 총재가 최근 밝힌 `양당체제론'과 관련,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총재는 "두 당이 한발짝도 양보없이 싸우느라 나라일이 되지 않는다. 양당제도가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한뒤 자민련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강조했다. 당내에선 이를 두고 "한-자공조가 김용환(金龍煥) 한국신당 대표와 강창희(姜昌熙.무소속)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순탄치 않을 것이란 JP의 상황인식을 반영한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JP는 또 "공조했다고 해서 우리 지지기반이 무너져 자민련이 아주 약한 당이 됐다"면서 "모든 게 나의 책임이지만 이제부터 잘못을 고치려 한다. 잘못된 것은 막고잘하는 것은 밀고해서 당을 전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테러대응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놓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민주적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어디 그런 것을 봤느냐. 개혁.개혁하면서 국민적 설득과정도 없이 다 뒤적거려 놓기만 해서 되는 일이하나도 없다. 주인을 잘못 만났다"고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특히 JP는 "여는 이기려고만 하면 안되며, 야는 지고서도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한다"고 강조, 당분간 `반(反)DJ 비창(非昌)' 노선으로 홀로서기 행보를 가속화할것이란 전망을 낳게 했다. (강릉=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