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김령성 북측 단장은 18일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남북 당국간 회담을 이달 25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김 단장은 또 이달 23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다음달 5일 금강산에서 열고 제6차 장관급회담을 당초 예정대로 오는 28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홍순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북남 당국회담과 관련하여 귀측은 회담 의제에도 부합되지 않는 장소 문제를 이유로 회담의 개최를 저해하는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귀측이 우리의 합리적인 제의에 호응해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제2차 당국간 회담과 경협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19일과 오는 23일 금강산에서 각각 개최할 것을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측 홍 수석대표는지난 16일 제2차 당국간 회담을 설악산에서, 경협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서울에서각각 개최할 것을 북측에 수정제의했었다. 김 단장은 이어 남측이 `비상경계조치'를 취한 것은 6.15 공동선언의 근본정신과 제5차 장관급회담 합의사항을 위반한 `엄중한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귀측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우리와 화해하고 단합할 의지가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대화 대방(상대방)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일신하는 조치를시급히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또 "귀측이 우리의 이 정당한 요구에 호응하여 나온다면 우리는 어느때라도 흩어진 가족ㆍ친척(이산가족) 방문단과 태권도시범단을 교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확언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