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대표와 무소속 강창희(姜昌熙)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 선언한다. 김 대표와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시내 논현동 한국신당 당사에서 회동, 향후 거취문제를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현정국에 대한 공동입장을 성명서 형태로 밝힌 뒤 한나라당 입당을 선언키로 했다. 김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내일 강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국에 대한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정식 입당은 내주중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지난주 시내 모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회동, 입당문제와 향후 정국대처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강 의원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오랜 핵심측근으로 `포스트 JP'를 노리는 중진인데다 충청권과 자민련에 적잖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입당을 계기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구도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두 의원의 조기입당은 최근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YS-JP 보수신당' 창당움직임을 비롯, 향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제동을 걸고 한나라당 중심체제로 내년 선거를 치르겠다는 이 총재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JP의 보수신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10.25 재보선을 앞두고 야당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분이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입당시기를 앞당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입당할 경우 한나라당 의석은 131석에서 133석으로 늘어나 국회재적(270석) 과반에서 3석 모자라게 된다. 한나라당은 특히 김 대표의 경우 정치적 경륜과 위상을 감안, 총재급으로 예우한다는 방침아래 그간 이 총재가 맡고 있던 국가혁신위원장을 맡기고, 강 의원은 부총재로 각각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의원은 내각제 포기 등을 둘러싼 김 총재와의 의견 대립으로 각각 지난99년 12월, 지난 1월에 자민련을 탈당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