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50
수정2006.04.02 03:53
민주당은 18일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총재와무소속 강창희(姜昌熙)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속에서 2야관계의 앞날과 향후 정국을 주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 일부에서는 충청권 출신인 이들의 입당이 성사될 경우 내년 대선판도에 미칠영향에 촉각을 세웠으며 한때 `두 의원의 입당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입당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섞여 나왔다.
이런 가운데 두 의원의 입당이 성사될 경우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게 돼 결국 이회창 총재의 대선입지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제기됐다.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은 "어차피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아니냐"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뒤 "결국 이회창 총재와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의 관계가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두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해도 내년 대선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도 "두 의원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인물도 아닌 만큼 내년 대선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충청권 차기 맹주를 자임하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충청권의 민심은 다른 곳에 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의 한 측근은 "이회창 총재가 결국 김종필 총재와의 관계 복원에 나서지않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 총재의 입지가 좁아지게 될 것인 만큼 자민련의원들이 처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당의 한 관계자는 "두 의원의 입당으로 자민련 의원들중 일부의 심리적 동요가 있을 수 있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정치권에서의 입당설은 입당이 성사돼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평했으며, 일부에서는 두 의원이 `전력'을 문제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