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인들은 한국이 역내 14개국 중 안전도가 9위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9.11 테러'를 겪은미국의 안전도는 10위로 7단계나 추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테러 사건 직전 8위에 불과했던 베트남은 '테러 무풍지대'라는 점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평가 받는 등 테러 사건의 여파가 역내 비즈니스 활동에 미치는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 있는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는 지난 주 홍콩에서 열린 제12회 호텔투자회의에 참석한 아.태 14개국 거주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베트남이 10점 만점 중 4점(최고 평가점수는 0점)을 얻어 1위에 올랐으며 홍콩(4.44)과 호주(4.67)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대만(4.80), 인도와 일본, 태국(이상 5.0)은 공동 5위를 차지했으며 중국(5.33)은 한국(5.50)을 제치고 8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6.8)와 필리핀(7.0), 싱가포르(7.5)가 각각 11-13위를, 인도네시아(8.5)는 14위로 꼴찌를 차지했다. 호주와 일본, 미국은 '9.11 테러' 이전인 올해 초 실시된 '안전도' 조사에서 각각 1-3위에 오르는 등 대표적인 안전지역으로 꼽혔었다. 한편 PERC는 홍콩이 올해 초 조사 당시의 5위에서 2위로 상승했으나 국제 자유도시라는 도시 성격상 테러분자 등의 불법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워 잠재적 위험성이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