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7-8월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체제변혁후 러시아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방한했던 콘스탄틴 폴리콥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전권대표(부총리급)는 방한기간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잇단 면담에서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면담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설명했다. 폴리콥스키 대표는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26일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에 도착한때부터 8월 18일 하산을 끝으로 24일동안 러시아 방문일정을 마칠 때까지 김 위원장을 줄곧 수행한 인물이다. 폴리콥스키 대표는 또 김 위원장을 북한체제를 통솔하고 있는 `능력있는 지도자'로 평가했으며, 김 위원장이 남한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해서도 매우 높게평가한 것으로 당국자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민주주의체제가 갖고 있는 다양성에 대해서도 상당히 이해를 표시했던 것으로 폴리콥스키 대표는 밝혔다. 폴리콥스키 대표는 방한기간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 한승수(韓昇洙) 외교,홍순영(洪淳瑛) 통일,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장관 등과 만나 김 위원장의 방러 결과, 한러 양자 및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