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韓完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6일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한.일 양국의 `역사공동연구기구'설치 방안을 지지했다.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한부총리는 이날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제의로 양국이 `역사공동연구기구' 설치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고 "역사공동연구가 좋은 성과를 거둬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역사교육에 관한 국제적 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것"을 기대했다. 한부총리는 또한 "양자 또는 다자 차원에서 역사및 시민교육에 관한 교과서 개정 노력을 지원해야한다"는 유네스코의 권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테러행위와 관련, 한부총리는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는 테러리즘을 근절하려는 국제적 노력을 한곳으로 모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한국 정부는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평화의 문화'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오염되지 않은 생태학적 보고인 비무장지대(DMZ)에 생물권 보호지역 설치사업을 추진해오고있다고 말하고 이 사업을 위한 유네스코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한국의 제안으로 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한 유네스코 `아리랑상'이 제정돼이번 총회기간중인 26일 시상식을 갖는다. 전통문화 보존에 노력을 기울여온 국가를 매년 2개국씩 선정, 수상하게 되는 `아리랑상' 첫 수상국으로는 기니와 필리핀이 결정됐다. 한부총리는 15일 개막돼 11월 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총회 기간에 마쓰우라 준이치로(松浦晃一郞) 사무총장을 만나 유네스코 사무국 고위직에의 한국인 진출등 유네스코 활동에 관련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46년 설립된 유엔전문기구인 유네스코는 세계 18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있는 지적.문화적 공동체로, 한국은 1950년 가입했다. 한국은 87년부터 4회 연속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되는 등 유네스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있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