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용(洪承湧) 해양수산부 차관은 16일 남쿠릴수역 꽁치분쟁과 관련, 러시아-일본간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차관은 그러나 만일 남쿠릴수역에 대한 제3국의 조업이 금지될 경우 러시아는 경제성 있는 대체어장 또는 민간쿼터를 우리측에 제공할 것을 분명히 약속했다고말했다. 꽁치조업 협상차 러시아를 방문중인 홍 차관은 이날 모스크바 메쉬두나로드나야호텔에서 모스크바 주재 특파원단과 가진 회견에서 러-일간 합의 도달까지는 시간이더 걸릴 전망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홍 차관은 또 러시아는 남쿠릴수역에서의 제3국 조업을 배제할 경우 한국에 경제성 있는 대체어장을 제공하며, 내년도 조업시작 시점(7월)까지 러-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와 같은 방식(정부 쿼터)의 조업 허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체어장 위치 등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고 홍차관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또 남쿠릴조업 문제 논의 과정에서 한-러 및 러-일 관계가 손상되지않도록 유념하며, 특히 한-러 정상간 이뤄진 정치적 합의를 저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홍 차관은 밝혔다. 러시아는 이밖에 11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러 어업위원회 회담'에서대체어장 제공, 민간쿼터 제공 등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하는 한편 내년도 한국에 대한 명태와 꽁치 등 어업 쿼터는 올해 수준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홍 차관은 밝혔다. 조환복(趙煥復) 외교통상부 경제국장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한 홍 차관은 앞서 15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과 예브게니 라즈드라첸코 국가어업위원회 위원장등 러시아 관리들과 만나 남쿠릴 수역 조업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러-일 양국은 현재 ▲남쿠릴수역에서의 제3국 조업 배제 ▲남쿠릴수역 자원보호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홍 차관은 덧붙였다. joon@yonhapnews.co.kr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특파원.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