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상록수부대 제4진의 6개월 파견 기간이만료됨에 따라 17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병력 교대가 이뤄진다. 상록수부대 제5진은 단장인 남인우(육사35기) 대령을 포함해 42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엔이 제공한 민항 전세기를 이용, 현지로 떠나게 된다. 제5진 환송식은 17일 오전 김판규(金判圭) 육군참모총장의 주관으로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전사교육단 연병장에서 열리며, 같은 날 오후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에게 파병신고를 함으로써 출발준비를 마치게 된다. 제5진 부대원에는 3부자 해외파병, 대를 이은 해외파병, 본인의 재차 해외파병등 다양한 사연들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 월남전에 참전한 아버지 손창훈씨(55)의 대를 이어, 맏아들 손 용 병장은 제4진으로 현재 동티모르에서 통역병으로 복무중이며, 둘째 아들 손 보람 상병은 이번에 5진으로 떠난다. 이밖에도 월남전에 참전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파병되는 사병들은 유영주일병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다. 허명동(부단장, 육사 40기) 중령은 그루지아에 이어 이번에 동티모르에 파병되며, 류병국 소령(육사 42기)은 인도.파키스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고, 오석근 상병은 제3진으로 갔다가 1년만에 다시 5진으로 가게 된다. 특전사에서 32년 5개월간 군복무를 하면서 줄곧 후배들의 머리손질을 해주며 이발사 역할을 해온 조진규(54) 원사도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