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김원웅(金元雄) 의원이 방송 대담프로그램에서 반테러 전쟁과 관련, 당론과 다른 발언을 한 데 따른 당내 파문을 계기로 '당론을 잘 아는' 주요 당직자들을 대담프로에 적극 내세우기로 했다. 방송사측에서 토론 출연 섭외가 올 경우 정책위에서 출연자를 추천하는 한편 소속 의원들에게도 출연 섭외가 올 경우 당과 사전협의토록 지침을 내리는 등 '당론외발언' 가능성에 대한 차단에 나선 것.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 명의로 각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 이같은 당 방침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는 김 의원외에도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등 진보성향 비주류 의원들이 최근 방송사의 토론 프로그램에 참가, 함께 출연한 여당의원의 대야공세에 제대로 반격하지 않거나 당론과 다른 발언을 해 당 정책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혼선을 가져왔다는판단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비주류에 대한 `방송 출연 규제'인 셈이어서 비주류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방한중인 콘스탄틴 폴리콥스키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리와 만나 남쿠릴 수역에서의 꽁치조업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