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5일 "북측에 일방적으로 연기된 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사업이 오래지 않아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앞으로 한달이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총재는 이날 낮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남북간에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관련,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측이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연맹 총회에 참석할 것인 만큼 총회 참가 전에 방문단 교환이 이뤄지거나 아니면 총회때 방문 교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측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방문단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간접적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상봉단을 서울로 보내지 않은 것을 보면 한 사람이 안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해 이번 상봉단 방문 연기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번에 방문단장으로 평양에 가면 상봉이산가족을 늘리기 위해 경의선 연결지점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문제와 방문단 인원 증대문제를 논의하려 했다"고 말했다. 서 총재는 "지난해 북한에 보내지 못한 내의가 197만벌 정도 남아있으며 이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100억원 정도를 모금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