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방한에 즈음해 성명서를 내고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의 원폭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원폭피해자협회는 성명에서 "한국인 피폭자들이 일본 정부의 식민지 지배정책이없었다면 일본으로 건너갈 이유도 없었고 피폭당할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면서 "일본정부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반성하고 한국인 원폭피해자에게 사죄하라"고 밝혔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8월 6일 원폭투하 56주년을 맞아 피폭단체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재외피폭자 문제를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재외피폭자에게도 피폭자 원호법을 차별없이 적용하는 등 정당한 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원폭피해자협회 7개 지부 200여명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원폭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