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4일 주말 합동유세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반응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10.25 재보선 판세분석과 향후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은 ▲동대문을 백중우세 ▲구로을 백중경합 ▲강릉 3강구도 진입으로 자체 분석하면서 필승을 다짐한 반면 한나라당은 서울 2곳이 아직 백중열세라고 판단, 정부 여당의 '실정'을 쟁점화하는 쪽으로 선거전을 몰고갈 방침이다. ◇민주당 = 동대문을의 경우 허인회(許仁會) 후보가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후보에 비해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허 후보가 4.13 총선에서 3표차로 낙선한 이후 줄곧 '바닥다지기'를 해온데다 서울에서도 비교적 낙후된 지역인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선 지역출신 일꾼을 뽑아야한다는 전략이 호응을 받고 있다고 보고있다. 구로을의 경우 김한길 후보가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 후보에 비해 단순지지도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 '투표장에 나가겠다'는 주민을 상대로한 지지도에서는 근소한 차의 열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 이승철 후보의 허위학력기재 의혹 제기가 주민들에게 먹혀들고 있다고 보고 이를 집중 공략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강릉의 경우 김문기 후보가 13일의 합동유세를 계기로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무소속 최욱철(崔旭澈) 후보와 함께 '3강구도'에 진입, 오차범위내에서 두 최후보를 따라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한나라당 = 강원도 강릉을 제외한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의 경우 백중 열세라고 판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당소속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해볼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동대문을의 경우 최근들어 우리 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확산되면서 지지도도 동반 상승, 민주당 허인회 후보와의 격차가 반으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구로을도 우리당 후보가 확연한 우위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강릉은 우리당 최돈웅(崔燉雄)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와 대북정책 실패 등 정부여당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켜 '당 대 당' 선거전으로 몰고가면 3곳 모두의 승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대변인실은 이날 "민주당 후보들이 불법 홍보물 살포와 무료 다과제공 등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이 불법.부정.부패의 패악행위를 계속할 경우 정권퇴진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황정욱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