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4일 동시에 열리는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재선 합동연설회에서 양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 지원하는 가운데 초반기 세장악을 위한 유세대결을 펼쳤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 재판경력과 학력변조 의혹 등을 상기시키며 후보자질론을 부각시킨 데 비해 한나라당은 이용호게이트, 꽁치외교실패 등 현정권의 각종 비리의혹과 실책을 공격했다. 전농초등학교에서 열린 동대문을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후보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후보를 겨냥,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정치싸움을 위해 국회에 들어가려는 철새에게 동대문을 맡길 수 없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이 정권은 지난 대선에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지만 해먹을 준비, 퍼줄 준비, 나라망칠 준비만 했다"면서 "깡패가 1천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나라를 주무르는 게 현 정권"이라고 반격했다. 한편 구로을 합동연설회가 열린 영림중학교 인근에선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등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대거 지원에 나서 주변 상가 등을 돌며 김한길 후보 선거운동을 펼쳤다. 한나라당도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오전 구로구 중앙감리교회에서 이승철(李承哲) 후보와 함께 예배를 본 후 인근 아파트들을 돌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역시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이 이홍배(李洪培) 후보 지원활동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