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제4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연기한다고 12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남북 합의사항의 이행을 촉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향후 남북회담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에 조성된 정세로 인해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서울 파견을 당분간 미루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담화는 "남에서는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로 전군과 경찰에 비상경계태세가 내려졌다"며 미국의 반테러 전쟁에 따른 남측의 비상태세 돌입을 연기사유로 지적했다. 북측은 그러나 장관급회담 등 각 분야 당국간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