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12일 "미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내년초 감사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국가안전 및 재난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특별감사 방침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향후 감사운영 방향과 관련해 "대형 재난.재해사고를 예방하고 내년에 예정된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항.항만과 댐 등 주요 공공시설에 대한 안전.보안관리체계와 수해.한해.폭설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긴급 구난.복구태세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이 원장은 부연했다. 이 원장은 특히 보안업무를 총괄하는 있는 국가정보원에 대한 감사실시 여부에 대해 "국정원은 국정원법에 따라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필요하면 국정원의 협조를 받아서 합동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 및 대선과 관련, "정치적 영향력과 흐트러진 분위기에 휩싸여 공직기강이 이완되는 일이 없도록 암행.기동 감찰활동을 더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거를 전후해 최근 정부의 그린벨트 완화방침과 느슨한 단속분위기에 편승한 산림훼손, 농지무단전용 등 불법.탈법적 자연환경 훼손행위와 무계획적인도시개발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그린벨트 해제구역 선정과 개발계획의 적정성 여부도 중점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한국에 대한 러시아와 일본의 남쿠릴열도 꽁치어장 배제 방침과 관련, "올 하반기 해양수산부에 대한 정기감사시 직무태만 문책사유가 있는 지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