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회복을 위한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회장 김희선.金希宣)은 1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총리의 방한에 앞서 교과서 왜곡,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에 대한 선(先)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주한 일본대사관측에 전달했다. 모임측은 서한에서 "한일관계의 근간을 깨뜨린 책임은 동북아 평화 및 발전을 희생해 과거 영화를 재현하려는 일본내 소수 우경화세력에 있다"며 "고이즈미 총리는 일방적 우경화 추진을 해명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모임측은 ▲한반도 강점, 군대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반성과 사과 ▲신의의 원상회복 ▲자위대 재무장 및 신군국주의화에 대한 입장 표명 ▲왜곡교과서시정 ▲신사참배 재발방지 등 5개항의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이같은 조건이 반영되지 않는 일 총리의 방한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한 전달에는 민주당 김희선 이호웅(李浩雄) 정장선(鄭長善) 원유철(元裕哲), 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