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빈(李 濱) 주한중국대사가 우리 경제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무역역조 현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양국 무역관계의안정적인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리 대사는 11일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초청으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만찬 간담회에서 "중.한 무역관계의 주된 문제는 무역발전의 불균형"이라며 이같이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한 중국의 무역역조는 몇년간 계속됐다"며 "솔직히 말해 이런상황이 계속 개선되지 못하면 양국 무역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에 저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 무역관계의 건전한 발전은 이미 중요한 개선과제가 됐다"며 "정부와민간 차원에서 같이 노력해 양국 기업의 무역활동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편리한기회를 더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경제현황과 관련해 "중국의 경제발전에는 일부 문제들이 산재해있다"며 "세계경제가 상당히 어려워 중국에 주는 불리한 영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이 연초의 13.7% 성장에서 6월에는 마이너스 0.6%로 반전됐고 공업성장 속도도 따라서 느려지고 있다"며 "농민의 수입증대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국내수급 구조에 잘맞지 않아 취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경제는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앞으로도 여러 문제에 직면하겠지만 동시에 많은 유리한 조건도 갖고 있다"며 "사회.정치의 안정속에중국경제는 하반기에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성장을 계속할 것이고 전문가들의 예측에 의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7.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