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방한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서대문독립공원(서대문 형무소터)을 방문,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사죄발언을 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의 서대문독립공원 방문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에 대한 상징적인차원에서 계획된 것으로, 지난 8일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고이즈미 총리는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盧溝橋)를 찾아 반성.사죄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서울도착 직후 동작동 국립묘지도 참배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대문 형무소 터에 조성된 서대문 독립공원내에는 사형장 및 감방 등이 남아있고, 일제치하 일본의 잔학상을 드러낸 역사관도 마련되어 있다. 당초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사죄방문지로 독립기념관을 고려했으나, 일본측이시간소요를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는 바람에 탑골공원, 안중근의사기념관과 함께 서대문독립공원을 대안으로 검토해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