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金夏中ㆍ54) 중국주재 한국대사가 10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대사로서 공식 집무 활동을 시작했다. 김 대사는 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후 지난달 귀국한 홍순영(洪淳瑛.64) 전대사에 이어 제6대 주중 대사이다. 그는 "대사로서 두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한반도문제에서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 경제의 활성화 기회를 중국에서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 대중문화의 중국에서의 인기를 지칭하는 '한류(韓流)'가 서방의 장점과 한국의 장점을 혼합해 중국에 파고 들고 있으나 "중국측의 반발을 사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직을 맡아 개인적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기회가 빨리 와 상당히 무겁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사는 중국산 마늘 파동 등을 언급하며 "해외에 주재하는 한국 언론도 정부에 대해 비판보다는 긍정적 측면에서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일본과의 경우 우리 언론이 일본을 비판적으로 보도해 한국 관리들이 대일 협상에서 힘을 가지고 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73년 외무부 입부후 뉴욕, 뉴델리, 도쿄(東京), 베이징(北京) 등에서 부영사, 참사, 공사 등을 거쳤으나 대사로 부임하기는 처음이다. ◇김하중 대사 프로필 ▲47년 강원 원주 태생 ▲69년 서울대 중문과 졸 ▲73년 외무부 입부 ▲86-87년동북아 2과장, 의전과장 ▲88년 주일참사관 ▲92년 주중공사 ▲95년 아시아태평양국장 ▲97년 외무장관 특보 ▲98년-2001년 청와대 의전비서관, 외교안보수석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