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정상이 오는 11월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 한.중.일' 확대 정상회담을 계기로 3자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9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8일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이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로 냉각했던 양국 관계의 복원에 본격 착수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중국 방문에 이어 오는 15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통신은 베이징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는 20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일본은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양국은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자 발급으로 무기 연기됐던 리펑(李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일도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